이틀 반 동안의 회의를 마치고, 오늘 오후와 내일은 투어. 원래 월~수 3일 회의하고 목요일 귀국인데, 회의가 좀 일찍 끝났고, 목요일 비행기는 자정으로 잡아 ^^ 하루반을 남긴 것. 덕분에 왠만큼은 뉴욕을 보고 갈 수 있을 듯.
첫 방문지는 MoMA. 현대 미술관이라고 하기에 그닥 큰 기대는 안 했으나, 직원은 공짜라기에 한번 찾아갔는데, 기대보다 훨씬 나았다. 고흐, 피카소, 칸딘스키 등이 전시되어 있던 회화 부분이 물론 제일 나았으나, 그 외에 사진이나 조형 부분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고. 5:30에 칼같이 쫓아내는 모습이 좀 짜증났지만, 좀 보니까 뉴욕의 많은 전시장들이 그러는 듯.
그리고 록펠러센터로. 이건 예쁘기는 하지만 별건 없었는데, 아마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겨울이어야 제 모습을 보여줄 듯하다. 타임스퀘어에서는 인파에 놀라고, 음식점/차/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냄새에 또 놀랐다. 뉴욕 호감도 5% 감소, 랄까. 강남대로 만큼의 여유도 좀 없어 보여서 아쉬웠음.
CD/DVD를 사기 위해 2006년판 론리플래닛에 나와 있는 버진과 타워를 찾았는데, 둘다 안 보인다. 결국 우연히 발견한 작은 음반점에서 중고 음반을 몇점 구입하고 물어봤더니, 둘다 미국에서는 장사 접었다고. 역시 물리적 미디어의 시대는 지난걸까. (타워는 일본에서만 영업한단다. 나루호도.)
밤에는 간단하게 중식 – 내가 좋아하는 미국식 중식 – 으로 저녁을 때우고, 빌리지 방가드에서 재즈 공연 관람. 연주실력은 괜찮았지만 도저히 곡이 이해가 안되는 수준이어서 피곤했다. (음대 교수들이 연습곡으로 만든 느낌?) 다행히 한 10분 졸고 났더니 ^^ 후반부에는 그럭저럭 즐길 수 있었다.
2일째는 MET와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돌아볼 생각. 보스톤 박물관 생각을 하면, MET만으로도 하루가 다 갈 것 같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