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i didn’t meet your mother

November 1, 2009

[영화]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9:44 am

10월의 마지막 날. 우연히 모 게시판에서 본 정보에 따라,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하는 ‘SF과학영화제‘에 ‘왕립우주군‘을 보러 갔다. 대학때 처음 본 이후 여러번 보았지만, 아직도 그 압도적인 스케일이 머리에 남아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오랜만에 본 왕립우주군은 여전히 훌륭했지만, 역시 세월은 숨길 수 없는지 몇가지 단점들도 보였다.

우선 상영 상의 문제점. 일단은 화질부터 문제인데, 아무리 20년전 애니메이션이라지만 화질이 정말 그거밖에 안되는걸까? 그냥 DVD를 튼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였다. (물론 스크린 크기를 생각하면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리고 마지막 엔딩  크래딧을 잘라먹은것도 문제인데, 보통 극장에선 그리 까다롭지 않지만 비영리영화제에서  그러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

작품상의 문제점도  여럿 눈에 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두  나라가 어떻게/왜 전쟁에 돌입하는지, 그 과정이 불분명한 것이다. 우주개발에 대항하는  두개의 힘으로 시민운동  및 로켓을 국가간의 전쟁에 사용하려는 군부가  제시되는데, 후자는 마지막이 될 때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교전국 중 한 나라는 그리 중요하게도 보지  않는 로켓을 위해서 전쟁을 한다는  상황이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좀 더 전쟁에 돌입하기까지의 과정이 묘사되어야 했다.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훨씬 일본적인  영화였는데. (물론 이건 단점은 아니고.) 특히, 자신들만의 언어로 말하는 오네아미스의 황실인들은  당연 일본 천황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고, 그들이 전쟁의  음모를 주도한다는 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이차대전의 천황책임론을 말하는 것 같아 흥미롭다. GAINAX 인간들이 좌파(일본적 의미에서)였던가? 그쪽 팬덤을 떠난지 좀 되어, 이젠 기억이 나지 않지만. ^^

그리고 빼놓을수 없는건  이 영화의 종교색. 이런 걸보고 감동받으면서도  내가 무신론자라는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여주가  남주의 행동의 모티베이션이 되는 것 외에, 이 영화에 종교가  필요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아마도 마지막의 시로츠쿠의 메시지 낭독 씬을 위해서 집어넣었다는 것이 가장 그럴싸 한 답인 듯 하다. 시로츠쿠가  위성안에서 신을 얘기하지 않고 인본주의  메시지를 얘기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일반에게  받아들여지는 감동의 정도가 달랐겠지.

여러 단점들이 새롭게 눈에 띄기는 했지만, 마지막에는 역시 눈시울이 젖을 정도의 감동이었다. 요네하라 마리도 로켓의 발사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듯이, 로켓이란 사람들 속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September 1, 2009

RIP, 장진영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3:16 pm

올해 여러분이 가셨지만, 이렇게 마음이 횡 한 것은 처음이다. 노통나 DJ가 갔을 때보다 오히려 더.

이건 한번 밖에 안 본 영화 “청연” 때문이다.짧은 머리로 세상에 쿵쿵 부딛치는 여성. 그런 사람(혹은 그런 이미지의 사람)에 끌리는 숙명인가보다.

이제 그녀는 없다. 따라서 잘 쉬라는 얘기는 의미 없겠지. 그냥, 앞으로도 기억하겠다는 말을 혼자 하고 말련다.

July 27, 2009

음주운전?

Filed under: 생활,영상물 — cesia @ 2:02 am

맥주도 좋아하고 운전도 좋아하는지라, 안전한 음주운전이 가능한 교통시스템의 발명이야 말로 21세기 과학/공학이 지향해야 할 바라고 떠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 여튼 그게 나오기 전까지는 대리물에 만족할 수 밖에.

지금까지 발견한 대리물로는, 대리운전시키고 앞자리에서 맥주마시기 정도 밖에 없었는데, 새로 시작한 ‘모터스톰2′를 하면서 이것도 꽤 쓸만하다는 것을 발견. ‘그란츠리스모’와 같은 리얼 노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절벽이나 폭포, 용암 등의 자연 속에서 운전하는 것이라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특히 속도감이라는 측면에서, 레이싱게임의 본래의 맛을 잘 살리고 있는 듯.

덕분에 퇴근하고 맥주 한두병 마시고 게임을 하는 매일인데.. 아직은 화면도 작고 좀 버벅거림이 있기는 하지만, UD가 지원되는 PS5 정도라면 충분히 리얼한 대체제가 될 수 있을 듯.

June 7, 2009

[영화] 마더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1:08 am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보다. 원래는 ‘천사와 악마’를 볼까 했으나, 표가 없는 바람에. ‘마더’ 역시 마찬가지지만 우연히 캔슬표가 있었는지 괜찮은 자리가 남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음악이 좋았다. 이병우의 음악이야 언제나 그렇지만, 특히 이 영화에서도, 여러번의 긴장의 파도를 잘 살려 주는 듯. 오프닝과 엔딩에서도 좋았고.

보면서 계속 불편했던 것은 난무하는 폭력의 피냄새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마더가 보여주는 그 역할의 보편성 때문이랄까. 누구나 기억할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그것이 빚어내는 광기어린 결과까지.

두번 보고 싶은가? Definitely no. 봐서 좋았는가? Not sure. 잘 만들어졌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 그건 그쪽 필드 인간들의 관심사일 뿐이고 – 봐서 즐겁지도, 안 봤다고 아까왔을 것 같지도, 않은 영화.

May 18, 2009

[영화] 스타트랙: 더 비기닝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1:19 pm

스타트랙이라고는 정말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그냥 imax 영화가 보고 싶어서 극장을 찾음. 뭐 그래도 스타트랙이 뭔지는 대강 알고 있고, 무엇보다 djuna의 평도 나쁘지 않았기에. 

그런 기대에 부합하는 영화였다고 할까? 시리즈의 팬이 아니어서 놓치는 요소들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가지만, 그래도 일단 SF는 좀 봤기에 주워먹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좋고, 화려한 화면과 사운드도 멋있었고. SF팬이라면 물론, 아니라고 해도 80% 이상의 확률로 추천할 수 있는 영화.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앞에서 4번째줄에 앉는 바람에 끝날때쯤엔 눈이랑 목도 상당히 아팠음. 전에도 느꼈지만, imax는 일반영화보다 더 뒤에서 봐야 하는건데.

May 11, 2009

[뮤지컬] 빨래

Filed under: 생활,영상물,음악 — cesia @ 12:09 am

공짜표를 받아서 보러감. 대강 이런 얘기겠거니 하고 기사를 읽고 생각했던 것에서 큰 차이는 없었음.

음악은 괜찮으나 내용은 뭐 그다지.. ‘21세기의 지하철 1호선‘ 이란 얘길 들으면, 뭐 그런가 하겠지만, 지금 ‘지하철 1호선’이 얼마나 좋은 소재인지는 모르겠다. 따라서 결말 역시 그닥 깔끔하지 않고.

하지만 다시, 음악들은 좋았다. 뮤지컬이면 그것으로 된 것인가? 그것까진 모르겠고. 여튼 ‘연강홀의 저주’를 풀기는 좀 힘들어 보임. ^^

May 2, 2009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4:59 pm

왠지 평은 그렇게 좋지 않은 모양이지만, 보는 동안 거의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메가박스 M관 앞쪽 3번째 열이라는 위치에도 있었는데. 말 그래도 시야를 꽉 채우는 화면과 사운드는 압권이었다. (목은 좀 아팠지만.) 

영화 자체 역시, 그리 걸작이라고 칭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 이제는 식상한 슈퍼영웅물의 코드들이 난무하기는 하지만, 눈을 감거나 귀를 막고 싶은 정도의 유치한 장면은 없다. 대부분 이해 가는 수준. 전투의 비주얼들도 좋았고. 

결론적으로, 이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다시 한번 보러가고 싶을 정도는 됨. B+ 이랄까?

March 21, 2009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11:49 pm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와서 인터넷을 보니, 이 영화가 인도 영화가 아니라 영국 영화란다. 음, 그럼 그렇지.

어쨌든 영화는 재미있었다. 초반부의 아이들의 질주에서부터 시작하는 스피드감 있는 구성도 그렇지만, 인도의 역사, 사회, 문화를 보여주는 부분들이 특히 흥미로웠다. 10억의 사람들이 저렇게 살아왔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듀나가 별 3개반을 준 것은 조금 의외. 나라면 별 3개 정도로 족하지 않을까 생각함. 특히 후반부의 그 순애보는 좀..

March 17, 2009

[영화] 왓치맨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10:12 pm

재밌었음. 처음 듣는 제목이었고,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아마 그래서 더 재밌었을지도.

일종의 가상 역사 팬터지물이랄까. 정의를 지키는 미국의 슈퍼히어로들이 2차 대전과 베트남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들이 눈앞에 닥친 핵전쟁을 저지하는 스토리. 이렇게 요약하면 틀린 것은 없지만, 물론 그것만으로 다 표현되지 못하는 디테일이 영화의 재미다. 글쎄, 역시 압권은 닥터 맨하튼의 묘사이려나.

다크나이트를 능가하는 잔인함 때문에 군데군데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장면이 많기는 했지만, 그것도 뭐 견딜만한 수준이었고. 여튼 강추. 2시간 4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 NANA

Filed under: 영상물 — cesia @ 8:47 pm

2005년에 나온 영화를 이제야 보다. NANA. 한때 사회 현상이었고, 나 역시도 그맘때는 푹 빠져 살았기에 차마 실사판 영화를 볼 엄두를 못 냈었던.

이제 좀 열이 식은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나았다. 특히 하치 같은 경우는 만화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으면서도, 그만큼 짜증나지는 않는 캐릭터로 잘 자리 잡은 듯하고.

하지만, 아무리 음악영화의 실사화는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 준다고 해도, 저 허름한 주제곡들은 용서가 안된다. 주인공 나나 역을 맡은 나카시마 미키는, 비주얼은 그럴싸 했지만 노래만 하기 시작하면 모든 텐션을 다 날려버렸고. 후반부에 나오는 또 한명의 보컬인 레이라 역시, 이미지와 전혀 맡지 않는 허름한 곡을 불렀을 뿐.

그냥 용서해야 하나? 물론 TO-Y OVA 같은 경우처럼 이미지를 위해 노래를 아예 빼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적어도 ‘더블비전’ 정도의 퀄리티는 내 줄 수 있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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