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21세기의 시절들

September 26, 2003

이라크 파병 지지의 논리

Filed under: Uncategorized — cesia @ 2:23 pm

수천개, 아니 수만개의 글조각에 또 하나를 덧붙이는 꼴이 되겠지만..

파병 지지의 논리를 가지는 글들 중에도 가끔 보면, 꽤 끌리는 논리를 가지는 글들이 있다. NYT 에 실린 프랑스를 까는 프리드먼의 글 (이런, expire되었군..) 이나, 복거일 게시판에 누가 퍼온 송영선의 글 같은 것이 그 예이다.

결국 비슷한 얘기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건, 이라크의 대부분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으며, 이라크에는 민주정부가 세워질것이다. 그때까지의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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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03

이경해

Filed under: Uncategorized — cesia @ 12:52 am

역시나, 이성이나 양심이나 지식이나, 그런 것을 다 접어두고, 엔지니어들도 조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젠장.

아니, 잠깐. 그러고 보면, 길드는 왜 해체되었지? 노조도, 농업단체도, 운송노조 조차도 ^^ 없던 시절부터 엔지니어들은 길드를 만들었었는데.

아마도 산업혁명의 와중에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자유화에 대한 압력은 크고, 그 변화의 급속한 속도 안에서 조직을 유지할 기술적 능력은 없고. 민주주의, 라는 파워벡터보다 자본주의의 파워벡터가 컸던 시대 상황에서, 해체되어 버린 것이 아니던가?

지금은 다르다. 엔지니어들은 누구보다도 조직(organizing)에 필요한 기술에 능숙하고, 결집된 이익단체의 힘은 자본의 논리를 뒤집는 경우들이 드물지 않다. 그래, 지금이라면, 만국의 엔지니어들이 단결할 여건은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하.

September 17, 2003

추미애가 옳지만, 그를 지지할 수는 없다.

Filed under: Uncategorized — cesia @ 10:30 pm

대개 그렇듯이, 내 생각은 깊은 곳에 동글동글 하고 지내다가 고종석의 한마디 에서 그 명확한 형태를 갖춘다. 제길. ^^;

우선, 신기남이 정말 저런 얘기를 했다면, 그건 맥락에 관계없이, 최소한 부주의하다는 비난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오늘 TV와 뉴스를 장식한 노통의 광주발언도 꽤 실망스럽다. 고씨 아저씨가 수차례 지적했듯이, 지역구도를 깨기 위한 정공법인 사회공학적 개혁 – 선거법개정 – 에 대한 언급없이, – 정확히 그렇게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 호남을 주고 영남을 얻고 싶다, 식의 발언은, 실망이다.

하지만, 역시나, 다시 고씨 아저씨 말대로, 결국 신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러나, 그러더라도 지금 서프에서 이뤄지는 것 같은 추미애에 대한 경멸은, 그 자신들이 다섯살 더 먹었을때 부끄러워하게 될 글들이라고 본다.

(그나저나, ‘가난한 부모가…’ 로 시작되는 단락은, 고종석의 산문이 정치적 에세이에서도 여전히 빛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술주정뱅이 아저씨는 정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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