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21세기의 시절들

December 31, 2007

곤혹적 지지

Filed under: 정경사 — cesia @ 11:28 pm

YS가 대통령이 되어서 처음 개혁작업을 시작했을 때, 호남에서는 떨떠름해 하면서도 YS에게 90% 가까운 지지를 보내 주었다. DJ가 되었어도 이렇게는 못했을걸 하면서.

지금 내 맘이 그와 비슷하다. ^^ 뭐 아직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인수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만 보아서는 잘 할지도, 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물론 운하 건은 빼고.) 정부조직 축소, MBC를 비롯한 공기업 민영화, 교육부/통일부 폐지, 전격전적 개혁 전술.. 쳇, 역시 준비된 대통령은 다르군, 라는 느낌이랄까. -_-;;

@거기다 아래와 같이 허경영스러운 허무개그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뭐 더 바랄 나위가 없다. ^^ 내년은 즐거울지도.

대한민국 선진화, 법·질서 지키는 것에서 출발

판타스틱 1월호

Filed under: — cesia @ 11:18 pm

작가진이 화려하다. 이영도, 코니 윌리스, 권교정.. 거기에 듀나의 대담까지.

아침부터 줄곧 내린 눈이 그칠 무렵 설어들이 다시 나타났다. 나는 지친 표정으로 설어들의 눈지느러미를 보다가 마법사 불찌꺼기의 어깨를 치고 그것을 가리켰다. 그리고 곧 후회했다.

이 첫 단락만 보더라도 이게 이영도의 글임을 알 수 있다니.. 너무 많이 읽었나.. ^^

@몇권이나 발행될지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잡지인데 꾸준히 나오고 있는걸 보니 좋다. 내년에는 정기구독이라도?

December 30, 2007

[책] ‘게임의 시대’

Filed under: 테키, — cesia @ 12:51 am

우연히 회사 도서실의 서가를 어슬렁거리다 집어들어, 감기로 골골거리면서도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The Ultimate History of Video Games‘ 라는 건방진 제목 만큼은 아니지만, 핀볼부터 시작해서, Pong, PS2 등, 책이 나온 2001년까지의 미국 게임기 산업의 역사를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원래 이런 류의 산업의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는데다, 90년대의 대부분을 대단치는 않지만 일단 게이머의 한사람으로 보냈으니 흥미가 없을 수 없지.

Atari가 바둑용어인 ‘아다리’에서 나왔다던가, Sega가 원래 미국인이 세운 회사라던가, 등등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재미도 있지만, 새롭고 흥미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분투했던 회사/개인들의 역사 자체가 흥미롭다. 오래된 책이고 꽤 유명한 모양이니 읽을만한 사람들은 다 읽었겠지만, 추천.

[추천] 복거일 프레시안 인터뷰

Filed under: 정경사 — cesia @ 12:14 am

모 좌파 사이트를 통해 프레시안과 인터뷰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보았음.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712/28/pressian/v19417043.html (바보같은 프레시안은 링크할 URL도 찾을 수 없다.)

선생님을 만났던 것이 벌써 4년전이다. 여전하신 것 같아 반갑고, 그립다.

@이 글을 보게 되었던 저 좌파 사이트에 달린 코멘트들을 보고는 좌절. Cato님 말대로, “좌파 사이트에서 이 이상 뭘 더 기대하겠“나..

December 27, 2007

맥주 단신

Filed under: 생활 — cesia @ 12:31 am

도곡동 모 맥주집에 갔더니, 그동안 수입이 안 되던 새무엘 애담스가 다시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었다. 작년에 미국갔을 때 먹기는 했지만, 한국에서 먹은지는 꽤 된 듯.

5년 전 처음 마셨을 때의 그 감동은 물론 이젠 없지만, 그래도 현재 유일하게 좋아하는 미국 맥주가 다시 수입된다니 반갑다. 음, 신년 금주를 시작할까 하던 참에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

크리스마스

Filed under: 생활 — cesia @ 12:25 am

보름달이 휘영청 밝던 크리스마스 이브. 솔로지만 불신자라는 장점을 이용해서, 훗 크리스마스 같은건 나랑 상관없어, 라는 용감한 태도를 취하고 집에서 딩굴거리다, 친구 부부네의 콜을 받아 어찌어찌 금년에도 크리스마스 디너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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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2, 2007

[책] 교양있는 엔지니어

Filed under: — cesia @ 3:17 pm

교양있는 엔지니어‘라는 제목의 책을 – 표지를 숨겨가며 – 읽었다. ^^ 제목이 너무 교양없어 보이잖아.

내용은 엔지니어들도 사회, 문화, 정치, 도덕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는 정도의 당연한 말. 80년대 말에 나온 책이 이제 번역되어서 더더욱 시의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그냥, 노교수님의 덕담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면 될 듯.

흥미로웠던 것 두가지. 1) 80년대 말에 쓰여진 책이고 저자가 토목공학 출신이라 프로그래머/해커 들에 대한 불만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 즉 청바지나 입고 다니고, 키보드나 두들기는게 무슨 엔지니어냐 하는 것. 글쎄 요즘이라면 더 심한 말을 들었을 듯. ^^ 2) 여자들은, 엔지니어가 될 정도로 충분히 훌륭하다면 엔지니어가 되기엔 너무 훌륭한 것이다, 라는 인용구절. 나도 동의. ^^

December 21, 2007

ex35, 좌절

Filed under: 생활,愚痴 — cesia @ 12:02 pm

마음속으로 사모하고 있던, 내년에 새로 출시되는 인피니티 EX35의 가격이 발표되었단다. 5500만원. -_-;;

뭐, 미국가격이 3만5천불이라고 3천만원에 나올 것이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건 좀 너무하잖아. 1천만원만 빼 줘~

December 18, 2007

게임의 룰. 노무현의 절망.

Filed under: 정경사 — cesia @ 1:21 am

내가 제대로 읽고 있다면, 아마 지금 노무현의 가장 큰 절망은 – 어쩌면 MB가 당선될지도 모른다는 것 보다도 – 아무도 개헌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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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9, 2007

ubuntu 세팅 중

Filed under: 테키 — cesia @ 10:39 pm

xp를 쓰는 일이 지겨워져서 본격적으로 우분투를 세팅하고 사용해 보려는 중. 개멍군의 추천은 그냥 흘려 들었는데 ^^ 실제로 써보니 꽤 멋지게 – 이게 중요 – 동작해 준다. 호오. (특히 video card를 놀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맘에 든다. ^^)

그러나 물론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고, 일부는 검색으로 해결했으나 아직 미결인 문제점들도 다수. 그중 중요한 것은

  • vmware가 vm을 못 읽는 문제
  • suspend/hybernation 이 안되는 문제
  • 오른쪽 CTRL키가 안 먹는 문제

이런 것들만 해결하면, 정말 굳이 win-xp로 부팅할 일은 거의 없을 듯. 역시 위기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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